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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개월동안 공부,인생에 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민규

2025-03-17

203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한 해 동안 SN독학기숙학원에서 삼수 생활을 한 김민규입니다.

생활

저의 학원 생활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독서실로 가며 하루를 다짐함으로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독서실 분위기는 조용하고 공부 분위기 형성이 너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흡연자 학생들을 비흡연자 학생들과 다른 독서실에 배치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전에 공부를 쭉 하고 대망의 점심시간. 맛있는 메뉴가 자주 나와서 밥에 대한 불만도 크게 없었습니다. 때때론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나오긴 했지만 식사 시에 매점 또한 열려 있어 항상 식사는 부족함 없이 했습니다.

그 후에는 오후 공부를 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앞서 얘기 했듯이 식사의 퀄리티는 보장되어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장기 레이스인 수능을 버텨내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평소 살좀 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헬스,밥,공부 루틴대로 살다보니 체중도 증가했습니다.

루틴대로 살다가 보니 머리에 잡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끔 혼자 밥을 먹을 때에는 못 풀었던 문제를 머릿속으로 풀어보는 등 수능 공부에 깊게 몰입 할 수 있었습니다.

학습법

다음은 저의 선택과목에 대한 공부전략 및 루틴입니다.

저는 공부할 때 루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케쥴이 명료해지고, 할 공부에 집중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어

저는 8시에 자습이 시작이지만 7시30분에 미리 와서 ebs 문학 작품을 책읽듯이 읽으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원 점검 후 0교시~1교시에는 쉬는 시간 없이 간쓸개 풀이, 김승리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모든 문제풀이를 마친 후 2교시부터는 틀렸던 문제 강의 수강, 오답정리를 했습니다. 저는 국어가 오답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답만 맞춰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선지는 틀릴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지문의 어디에서 어떻게 읽었어야 답을 맞출 수 있었을까?”와 같은 질문으로 원인을 역추적했습니다.

오답이 쌓이다 보면 결국에는 공통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 못해서 틀렸다고 일반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반화 된 공식을 태도 교정 노트에 적고, 교정해 나갔습니다.

잠자리에 눕고 잠들기 전까지 그날 틀렸던 지문의 전반적인 내용, 내가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해서 틀렸는지를 복기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수학

수학 루틴은 간단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남은 시간에 낮잠을 무조건 잤습니다(수능때도 점심먹고 취침함).

그렇게 일어나서 2~3분정도 정신 차리고 곧바로 N제 풀이를 했습니다. 파이널 시즌 전에는 모르는 문제가 생길 때 별표해두고 하루종일 비는 시간에 문제를 생각하며 풀어봤습니다.

용변 볼 때, 저녁 먹을 때, 쉬는시간에 잠깐 휴식 할 때 사이시간을 이용했습니다.

킬러문제를 낯낯이 뜯어가며 개념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파이널때는 실력도 쌓였기에, 문제를 빠르게 푸는 방식을 다져가야 합니다. 파이널 전에 알아놓은 자주 연결되는 개념을 떠올리며 푼다던지 그렇게 생각해가며 문제를 풀면 됩니다.

간혹가다가 ‘공부 잘하는 애들은 하루 2실모 풀던데요?’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던데 답은 그냥 사람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컨디션 좋으면 2실모를 풀 때가 있긴 하지만 모의고사에서 얻어 갈 내용을 모조리 흡수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잘 안 합니다. 수학은 원리를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영어는 간간히 수학하고 오후 시간이 남는다면 했던 과목입니다. 그나마 점수가 안정적으로 잘 나오던 과목이였습니다.

기억남는 영어 공부는 파이널 공부인데, 거의 문제풀이 위주였습니다. 공부 방식은 국어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래도 영어는 국어보다 지문이 정형적이여서 지문 패턴 위주의 학습을 했습니다.

생1

생1도 수학만큼 압도적인 문제풀이가 선행 되어야 문제를 내려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문풀 할 때 나왔던 상황들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가계도에서 2가지 형질이 나왔고, 각각 상염색체 존재인지, 성염색체 존재인지 조건이 없을 때 상1,성1 존재라고 가정하고 시작하는 풀이가 있습니다.

특히 기출에서 이러한 경향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1의 귀류는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2분이 걸리 수도 있고 5분넘게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문풀을 통해 가능성이 높은 귀류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1

지1은 그 어떤 과목보다도 개념이 중요합니다. 머리 속에 개념의 도서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낯선 문제를 접했을 때 문제가 속한 단원을 파악하고 그에 관련된 개념을 떠올립니다.

그 후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따라가면서 필요한 개념들을 차근차근 꺼내가며 문제를 풉니다. 못 푸는 문제가 생기면 강의를 보고 어떤 개념이 빠져서 못 풀었는지, 개념을 어떻게 활용했어야 하는지를 배워갑니다.

지1은 오답노트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답노트에는 문제의 논리 과정, 필요 개념, 내가 부족했던 점, 보완할 점을 기재합니다. 이 오답노트도 자주 들고 다니며 틀렸던 문제의 논리를 곱씹는 편입니다.

지구과학만큼 누적복습이 중요한 과탐과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신,수능을 대비하며 물1,화1,생1,지1,생2,화2를 모두 해보았지만 지1만큼 개념이 빨리 휘발되는 과목은 잘 없었습니다.

다음 단원을 공부 할 때 이전단원을 복습하지 않는다면 개념강의를 끝냈을 때 파편화 된 개념만이 머릿속에 남을 것입니다.

한국사

저는 현역때부터 삼수 수능때 까지 한국사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내신때 열심히 했던 효과이기도 하지만 기억은 결국 잊혀지기 마련이기에 지속적으로 상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한국사를 따로 시간내어 공부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정할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밥먹고 남는시간, 쉬는시간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주요과목 공부하기가 싫을 때 권용기 선생님의 한국사 강의를 즐겨봤습니다. 삭막한 수능공부 속에서 웃음을 되찾아주는 강의를 해주시며, 줄임말 또한 재치있게 만드셔서 중요 사건을 머리에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 모든 방법이 SN독학기숙학원에 들어와서 약 5개월동안 만들어 낸 것입니다. SN독학기숙학원 시스템이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많이 줬던 것 같습니다.

재수할 때는 휴대폰도 있었고, 편한 친구들도 있었으며, 익숙한 환경에서 하다 보니 주위에서 하는 너무나도 많은 조언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수 할 때는 공부법 관련해서 학습담임 선생님과만 얘기하기에 주위의 잡음이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공부 방식을 조정해 가고, 약점 보완은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을지 의논해 가는 과정에서 공부 방법들을 습득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은 9평 이후에 생명과학의 기조가 바뀌었을 때의 상담이었습니다.

개념형 문제가 강화된 시험지가 처음이었기에 저도 당황한 상태였고, 어떤식으로 대비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였습니다. 마침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앞두고 있었고 이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확인 하신 후에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그 당시에 유전문제 하나를 실수로 틀렸는데, 결국 개념문제의 당혹감 때문에 급하게 풀다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짚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피드백 후 개념 특화 모의고사를 추천해주심과 동시에 개념강화 쪽으로 학습방향을 설정해주셨습니다.

저도 이를 따랐으며 수능시험장에서 개념문제 때문에 당황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 혼자서는 방향을 설정하기 애매한 감이 있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였지만 결국에는 상담의 효과덕에 수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SN독학기숙학원에서 좋은 룸메이트 형을 만나 세상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룸메이트 형이 이미 돈도 벌어봤던 형이고, 저보다 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온 형인지라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식사 후 산책시간, 쉬는시간, 야식시간 등등 사이시간에 종종 만나서 얘기를 나누며 사회에 나가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돈은 어떤식으로 굴러가는지 등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5개월동안의 SN독학기숙학원 생활덕에 공부,인생에 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