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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월부터 11월까지 풀로 다녀봤던 사람

유인유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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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반적인 학원 생활

1) 생활 관리

2월부터 11월까지 풀로 다녀봤던 사람으로서 써보았습니다. 우선, 학원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것을 관리해줍니다. 이 점이 제가 SN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원에서 관리를 잘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밥 먹은 다음 자유시간을 보내느라 오후 시간을 날린다든지, 늦잠을 자서 오전 시간을 날린다든지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취침, 기상 외의 시간 같은 경우에는 온전히 본인의 노력으로 시간 운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활담임 선생님께서 자주 돌아다니신다고 하더라도, 친구들과 어떻게든 떠들려고 하거나 한다면 대입에 안 좋은 영향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 재학하는 동안 모의고사/휴가 날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시간표대로 쉴 틈 없이 공부했습니다. 룸메들과도 화장실에서 양치할 때 그리고 저녁 점호 전 잠깐 대화하는 거 말고는 타인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였습니다. 룸메와 공부분위기를 조성하여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던 것 같습니다.

2) 공부 관리

독학 학원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담임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 번씩 제가 공부한 부분을 점검하면서 균형있게 공부 진도가 나가고 있는지 체크해주시고, 앞으로의 일주일동안 어떤 것을 공부할지도 같이 정하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일년을 보냈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자료도 정말 부족하지 않게 주셨고, 인강 및 교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시기 때문에 저에게 맞는 인강이나 교재를 잘 추천해셨습니다.

중요한 모의고사 있을 때마다 모의고사실을 개방하였고, 막판에 수능 가까워질 때쯤엔 상시 개방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같이 풀기 때문에 실제로 시험처럼 느껴져서 실제 수능을 볼 때 엄청나게 떨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국영수 공부 전략 및 교재/인강

1) 국어 (문학-강민철 강기분/독서-김민정 풀커리/언매-전형태 풀커리/이감 모의고사)

재수 생활을 다시 하면서 가장 불안했던 과목은 국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어 공부에 정말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시험을 보는 과목인 만큼 언제나 오전에 시간 맞춰서 국어를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졸려서 스탠딩 책상에서 공부도 해보고, 다른 장소에서도 공부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더니 적응이 되어서 습관처럼 오전에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2 불수능 국어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독서 영역이었습니다. EBS 독서 연계를 소홀히 했어서 큰 코 다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EBS 독서를 거의 씹어먹듯이 했습니다. EBS 독서 노트를 만들어서 문단별 중요한 문장을 뽑아내는 연습을 했고, 핵심 내용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4~5회독을 하는 동안 독서노트를 읽은 것이 아니라 EBS 독서 원문을 계속해서 읽었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인강에서 배운 독서 읽는 방법을 제재별로 EBS에 적용하여 저만의 독서법을 체화시키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분석과 EBS를 모두 끝내기 전에는 새로운 지문은 최대한 피했습니다. 간혹 간쓸개를 병행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모의고사를 보는 것 외에는 외부지문은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출 분석의 경우 그저 읽고 문제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문들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글구조들을 분석하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분석했습니다.

문학의 경우는 강기분 문학을 여러 번 복습하면서 문학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방법을 체화하였으며, 김민정 샘의 EBS 씹먹 강의를 3~4회독 하면서 연계는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 미니북처럼 EBS 작은 책이 만들어지는데, 거기에 모든 내용 단권화해서 완전히 씹어먹으려고 했습니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에는 전형태 선생님의 강의를 잘 활용하였고, 막판에는 미니모의고사로 시간 연습을 했습니다. 문법의 경우에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에 세부적으로 내용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5페이지 정도로 저 스스로 도식화하여 언매 개념을 정리하였고, 막판에 그 정리한 것만 가지고 수능장에 들어갔었습니다.

2) 수학 (오르새 풀커리/킬캠 모의고사)

누군가에게 설명을 잘 해줄 만큼 개념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고, 개념에 특화된 오르새 선생님의 풀커리를 타게 되었습니다. 워낙 컨텐츠들이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개념만 한다는 불안감을 없었지만, 강의 업로드 부분에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불편함이 있긴 했습니다. 막판에는 개념 단권화를 진행하여, 수학 개념 노트를 만들어 일주일에 2번 정도 정독하였습니다. 수학은 무엇보다 시간 운영 및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정도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는 국어와 함께 3번도 풀었습니다. 사실 수학은 자신이 타고 있는 커리 하나만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1등급은 충분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오르새 샘의 교재 모두 4~5회독 정도로 모두 복습하였고 모르는 문제들만 따로 체크하여 점점 공부할 양을 줄여나갔습니다.

3) 영어 (단어: V단어, 워드마스터2000/ 독해: 기출 분석/ 모고: 조정식, V, 마스터피스)

사실 가장 소홀했던 파트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신 있었던 분야이기 때문에 좀 더 소홀히 공부했는데 수능은 그런 저에게 2등급이라는 벌을 내렸습니다. 언어 과목이다 보니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도 국어처럼 기출분석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한, 그저 번역을 하는 게 아니라 문장을 빠르게 읽고 해석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단어는 꾸준히 외우려고 하였고, 막 양을 정해서 외우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여러 번 반복했던 단어책이기에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어서 그저 모르는 단어 위주로 암기를 많이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2번 정도 봄으로써 새로운 문제를 풀어내는 힘을 길렀습니다.

4) 지구1 (오지훈 샘 풀커리)

개념 노트가 따로 판매하지만, 개인적으로 개념노트의 폰트가 저와 좀 달라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개념노트를 따로 제작하였고, 막판에 다회독하면서 끊임없이 개념을 복습했습니다. 사실 오지훈 샘 교재별로 3회독 하고, 개념 노트에 단권화하고,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한 것 외에는 한 게 없습니다. 그저 여러 개를 찍먹하기보다는 하기로 한 것을 정확하고 깊고 명확하게 해내는 것이 더 도움되는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5) 생명1 (백호 샘 풀커리)

생명과학 개념 노트의 경우 저의 폰트와 비슷하여 이건 따로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생명과학은 개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킬을 체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상크스의 경우는 정말 여러 번 회독하고, 약한 파트(다인자, 복대립 등)는 강의까지 여러 번 수강하면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익히려고 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타협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이 정도만 이해해도 되겠지, 여기는 공부 안 해도 되겠지와 같은 생각은 접어두고 샘께서 하라는 건 정말 다 했습니다. 지구1과 더불어서 막판에는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고, 틀린 것만을 모아서 노트를 만들어 접근 방법을 재점검하고자 하였습니다.

3. 학원의 장점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급식이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기숙학원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했고, 그럼에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활 담임 샘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사려 깊으셔서 고민 있을 때 털어놓으면 정말 잘 챙겨주시고 문제점이나 불만상황을 말씀드리면 최대한 해결해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저는 사실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취침 시각보다 더 늦게 잠을 잤었는데요. 융통성 있게 학생 상황 배려해서 이 부분에 대해 아무 말없이 넘어가주셨던 부분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잡생각이 들 때마다 아니면 숨 좀 편하게 쉬고 싶을 때 정원으로 자주 나와서 하천을 보면서 잡생각을 정리했던 기억이 있는데 공기 좋고 물 좋고 해서 힐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