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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재도전반

[2017] SN독학기숙학원 리뷰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합격) 김민성 2016-12-27 2836


아마 내 인생을 1년 단위로 쪼개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면, 저는 올해의 저에게 박수를 보낼 거에요.


수능이 끝나고도 약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수능의 아픔과 수시의 마감이 다가오고 많은 사람들이 정시 원서 접수 준비로 분주해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누군가는 노력의 대가를 받고 누군가는 오만의 철퇴를 맞겠지만 모두가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다는 것은 수능을 친 수험생이라면 모두가 알 만한 사실입니다. 저 역시도 올해 2016년을 수능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자다가도 수능 생각, 밥을 먹으면서도 수능을 생각하고 심지어 공부를 하면서 까지 수능이 어떻게 출제될까, 내가 풀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수십번도 더 했을 겁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울먹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잘 나와 자만했던 적도 기억이 납니다. 기복이 심한 재수생활, 저는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기는 제가 SN독학기숙학원에서 겪었던 일들을 날짜 별로 리뷰하는 글입니다. 부디 학원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2016.2.14 - 슬픔의 밤, 그리고 첫 만남


입소했을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이 격하게 슬펐기에 저는 아직도 그 서러움을 기억합니다. 바어머니와 마지막 식사를 하며 어머니는 잘 할수 있다고 몇 번이나 위로해 주셨지만 앞으로 남은 280일 가까운 영겁의 시간동안 제 자유를 포기하고 꿈을 위해 수많은 것들을 토해내야 한다는 사실이 저를 옥죄어 왔습니다. 봄빛 대학에 입학하는 친구들을 멀리하고 학원은 조명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지만 그 어떤 장소보다 어두워 보였던 SN독학기숙학원에 입소할 때 저는 정말 세상의 모든 절망이 저를 향한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도 저는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치킨, 피자, 피시방 등 온갖 재미있는 것을 하다가 입소했습니다. 갑작스레 일어난 생활의 반전, 반짝이는 모니터 화면만 보다가 하얀 종이를 보고 새까만 연필로 무한히 필기하는 제 모습, 벌레 하나 없는 말끔한 고급 아파트에서 살았던 제가 산 아래에 있는 학원에 들어가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공부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대기 시간동안 공부를 하고, 저는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친구들, 마음이 맞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을 지내야 하는 친구가 생겼다는 점이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다행히 제 룸메이트들은 매우 좋은 친구들이었고 제가 힘들 때마다 위로의 말과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만약, 여기에 입소하실 신규생들이 이 글을 본다면 선생님께서 가끔 혼자 방과 여럿이 쓰는 방에 들어갈 것인지 선택하라고 하실 때가 있는데 처음 입소하시는 분은 룸메이트가 있는 방을 불편하더라도 권장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방을 단지 잠만 자는 곳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방이 독서실만큼 공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룸메이트는 수험 생활을 좌지우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식사


수험 생활을 하면서 밥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시도해서 살도 빼고 공부도 해보자는 욕심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아마 실행되기 힘들 겁니다. 식사량을 줄이면 포도당이 덜 섭취되게 되고 의지력이 줄어들어 공부를 할 원동력을 쉽게 잃게 됩니다. 공부는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일이라곤 손가락과 눈을 움직이는 일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공부는 걷거나 뛰는 것과 같이 지구력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그렇기에, 밥을 평소보다 충분히, 배부르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SN독학기숙학원 밥에 대해 평가하자면, 맛있습니다. 학원에서 강제한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밥을 더 먹기 위해 고군분투 했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지금도 종종 학원 밥 생각이 납니다. 단체로 하는 밥이라 집밥에 못미쳐 실망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굉장히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급식 시간만 되면 메뉴가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투덜 대지만 더 주세요를 외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침 베스트 메뉴를 추천하자면 소고기 무국을 꼭 많이 받아서 드세요. 따뜻한 국맛이 아침 공부를 상쾌하게 해줍니다.

일요일 점심은 베스트 메뉴가 나옵니다. 볶음밥, 튀김, 면 등등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데 꼭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일요일 점심 메뉴는 남아 도는데 저는 참 많은 과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가끔 특식을 제공합니다. 치킨, 피자 등등이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장면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특식은 안 챙겨드시면 손해입니다. 한 두입 먹고 말거 같지만 양도 꽤 넉넉히 시켜 주기 때문에 힘든 수험생활 동안 특식은 꼭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 멘토 선생님


SN독학기숙학원에 입소한 날 저는 멘토 선생님을 배정받았습니다. 랜덤 배정이지만 저는 가장 마음에 드는 선생님이 배정되었고 1년동안 많은 의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랜덤으로 배정된다고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을 따로 준비하거나 전형의 특이성이 존재하는 수험생은 따로 챙겨줄 수 있는 선생님에게 배정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험을 준비할 때는 예체능 학생들도 다수 있었고 직접 준비해주지는 못하지만 수험 공부와 실기 준비를 조율해 주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SN독학기숙학원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이 멘토 선생님입니다. 독학 재수의 특성 상 혼자서는 많은 딜레마에 빠지기 쉽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저조해도 딜레마, 아파도 딜레마, 공부하다가 문제 많이 틀려도 딜레마가 옵니다. 그러면 자연히 공부 의지가 저하되기 십상이고 공부 효율이 떨어집니다. 멘토 선생님은 이럴 때 직접적인 도움이 돼지 않더라도 공부 의지를 다시 다지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과목별 학습 상담 선생님도 상주하고 계십니다. 다만, 사회탐구 선생님은 제가 수험생일 때 있지 않았지만 사회탐구쪽 질문이나 상담이 적은 걸로 봐서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탐, 논술 선생님이 상주하고 계신데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게 가서 질문하고 상담받는다는 점이 SN독학기숙학원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모의고사


SN독학기숙학원은 적절한 기간에 적절한 양의 모의고사를 치러줍니다. 개인 학생이 종로나 대성학원의 모의고사를 구입해서 쓰기 어렵다는 점을 알기에 아마 학원에서 개인 학생이 구매하기 힘든 모의고사 위주로 치러주는 듯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오르비나 강사 모의고사와 같은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않느냐고 의문이 들었는데 이런 모의고사는 학생 개인이 구하여 치를 수 있지만 위의 모의고사는 그렇기 어렵기 때문에 그 점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는 작년과 그 해 수능 시간표를 참고하여 실시됩니다. 2017년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한국사 시간표에 대한 발표 사항이 없어 2016년 시간표를 참고했고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정부 발표대로 치렀습니다.

모의고사 분위기는 초반에는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개인적으로 빠지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모의고사 분위기가 흐트러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원 모의고사를 보는 학생들에게 크게 방해가 된 사항은 아닙니다. 단지 모의고사를 치르는 분위기에 민감한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 글에 추가하여 남겨봅니다.



- 학원 시설


저는 처음에 집 주변에 있는 모 기숙학원에 등록하려고 했습니다. 8인실에 화장실도 없는 방, 먼지 쌓인 복도 등 저는 그 학원에서 공부 할 바에 차라리 재수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실망이 컸습니다. 그러나 SN독학기숙학원을 찾아 나서고 난 뒤 저는 이 학원에서 재수생활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최대 3인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다 각자 방에 있고 시설도 청결하게 관리된 편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괜찮은 시설에 비해 싼 가격이 결국 이 학원을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숙소는 처음 들어가 보면 다른 학원에 비해 상당히 넓다는 인상을 줍니다. 숙소가 넓어야 어디에 쓰겠냐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은 방이 넓기에 짐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냄새 환기에도 편합니다. 숙소 화장실은 청결한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대한 결벽증이 심해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하면 제대로 씻지도 화장실 용무도 보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적어도 이 학원에서는 크게 문제가 돼지 않았던 점을 본다면 화장실의 청결도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것입니다.

식당은 탁 틔였으나 겨울에는 상당히 춥다고 생각했습니다. 밥이야 잠깐 먹으러 나오는 곳이라 상관 없다 치더라도 2월 산골의 추위는 1층 식당을 상당히 춥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도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 주시니 크게 문제삼을 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하 1층에는 탁구장과 헬스장이 있습니다. 본인이 운동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으므로 헬스장과 탁구장을 많이 이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헬스장 같은 경우는 근력운동? 기구 위주로 설치되어 있는데 실제 헬스장보다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운동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어 보였습니다. 탁구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이용합니다. 만약 입소하실 수험생이고, 탁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마 수험 생활 중 많은 스트레스를 풀 친구들이 많을 것입니다.



- 생활지원실(학생과)


2018 대입 대비 학원 체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2017 대입 대비 학원 체제의 생활 지원실에 대해서 리뷰해 보겠습니다. 아마 올해 이 학원에서 수험 생활을 한 학생들은 생활지원실 선생님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고 만나게 될 것입니다. 생활지원실 선생님들은 아마 수험생들의 생활 하나하나 감독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불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봐 왔던 학생과, 생활지원실 선생님들은 모두 적어도 학생들을 위한 열정 하나만큼은 대단하신 분들이었고 저도 선생님들을 많이 믿고 따라 수험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2018년 대비 수험생활을 시작하려는 수험생이 있다면 생활지원실 선생님과 호흡을 잘 맞춰 수험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수나 착오가 있던 적도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 생활 시간표


저는 몸에 질병을 앓고 있는 관계로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저녘 늦게 공부하기도 힘들어 심야 자율학습을 하는 정도로 하루 공부를 마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평상시에는 출석 체크와 함께 체조를 시작합니다. 추운 날에는 갖가지 욕설이 들리기도 하지만 저는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신다는 점이 괜찮았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씻는 시간 이후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방송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면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가 대략 아침 7시 가량 됩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보통 7:30쯤 식사를 마무리하고 공부를 시작하는데 학원의 공식 시간표는 7:50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에 딱 맞춰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마르고 닳도록 비문학 요약 연습과 같이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머리 예열을 시켜 놓으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침 시간에는 잠이 옵니다. 다만, 아침 시간에 오는 잠은 쫒아내는 데만 집중하셔야 합니다. 본래 사람은 10~11시에 일어나야 보통 자연스럽게 개운하게 일어나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부를 위해 강제로 6시 30분에 기상하기 때문에 뇌는 자는 시간이라 인식하고 계속 잠에 빠져듭니다. 아침 잡은 무조건 쫒아내시기 바랍니다.

점심 때는 점심식사를 하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을 권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식사를 할 때 과식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잠을 부추기는 행위였기에 그냥 버티고 공부하기에는 공부 효율이 지나치게 떨어졌습니다. 저는 그래서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습관을 들였는데 낮잠을 자고 난 후 공부하니 굉장히 개운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능 전에는 낮잠을 자는 버릇을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저녘 때 가장 공부 효율이 좋아 하기 싫은 과목들을 저녁을 먹고 바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공부했습니다. 영어 과목과 같이 제가 싫어하는 과목을 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배치했더니 그나마 효율적이고 빠르고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은 다르기에 각자의 시간표에 맞춰 공부 계획을 잘 잡을수 있길 바랍니다.




과목별 리뷰 모음



- 개론


저는 수능을 밀려 썼습니다. 9평때 성적 우수자 장학금까지 받았지만 영어를 무려 9문제나 밀려쓰는 바람에 인서울 하위 대학에 가야 했습니다. 비록 절망의 순간에 한양대학교에서 저를 구제해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단순히 제가 공부를 잘했다! 라는 관점에서 과목별 리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느꼈던 솔직한 어려움, 그리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서술해 보려고 합니다.



- 국어


국어는 제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물론, 정말 잘하는 사람들처럼 고정 1등급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정하게 준수한 성적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단계였기에 가장 자신이 있고 공부하는데 흥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 넘을 수 없는 큰 벽은 정말 균일할정도로 틀리는 실수 였습니다. 다시 읽어 본다면 무조건 맞출 수 있는 그런 문제도 틀릴 정도로, 정말 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안타까운 실수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모두 읽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계속해서 ‘여기엔 이러한 단어가 있을 것이다’ 하고 유추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을 토씨 하나 빠지지 않고, 발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는 버릇을 계속하다 보니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가면 갈수록 속도가 붙어 이것과 관련된 실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오독하기 쉬운 것이었습니다. 가령 지양하다와 지향하다는 비슷한 단어 생김새 덕에 많은 수험생들이 오독하여 문제를 틀리고 맙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실수를 수십번 계속한 끝에 오독할 만한 단어는 두 번 이상 읽고 지나갑니다. 두 번 읽는 방법 외에도 신중하게 단어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면 이 실수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험 때 처음 본 단어를 신중하게만 읽는다고 만사가 모두 해결 될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헷갈릴 수 있는 단어를 공부하고 복습하여 눈에 익히고 인식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어 공부를 할 때는 새로 보는 개념을 빠르게 구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원준’선생님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개념을 구조화 시키는 방식이 제 방식과 맞아 좋았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국어 문제를 풀 때 단순히 눈으로 보고 머리로만 정리하다가 막상 문제를 풀때 까먹거나 헷갈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그림이나 도표로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헷갈리거나 까먹어서 다시 돌아와 읽고 정리하는 시간에 비한다면 훨씬 효율적이고 정확한 풀이 수단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이야기 하자면, 문법 공부를 철저히 해두시기 바랍니다. 화법과 작문이나 문학, 독서는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속도를 낼 수는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힘듭니다. 하지만 문법은 익숙하면 익숙해질수록 속도가 붙고 문제푸는 정확도가 늘어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문법 공부를 확실히 하여 문제 푸는 속도를 최대한으로 한다면 다른 범위의 문제를 푸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수학 (문과)


저는 수학 나, 문과 수학을 공부했기에 문과 수학 위주로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2016년 수학과 2017년 수학은 매우 달랐습니다. 교과목 자체는 2017 수학이 매우 쉬워졌기에 저는 수학을 자신있어 했습니다. 6평, 9평도 실수를 제외하면 준수한 성적을 내었기 때문에 수학을 쉽고 최저 맞추기에 적합한 과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능을 칠 때 저는 상당한 좌절감을 맛봐야만 했습니다.

수학을 공부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단연코 계산 실수입니다. 식까지 깔끔하게 다 작성해 놓고 막상 계산을 실수하여 문제를 틀렸을 때 오는 좌절감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학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당연코 계산 과정을 예술적이리만큼 깔끔하게 적는 것입니다. 수학도 위의 국어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사고 과정을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풀이 과정을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작성할 지 고민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질 때 마다 풀이 과정이 점점 날림이 되고, 다른 풀이방법을 생각해 낼 때마다 종이가 지저분해져 더 이상은 평정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더욱더 깔끔하게 풀이를 작성해야 더 정리하기가 쉽습니다. 풀이의 기본은 깔끔함입니다. 풀이가 깔끔해야 계산 실수도 줄어듭니다.

단원 중 가장 어려운 단원을 꼽으라 하자면 저는 미분 그리고 순열과 조합입니다. 솔직히 이 두 단원은 많이 풀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처음에 개념을 배우고 문제를 바로 풀다 보면 아무리 개념을 완벽히 공부해도 미적분 문제나 순열과 조합은 시작부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부디 처음부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 충분한 문제 풀이의 양을 만들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 영어


저에게서 영어는 애증의 과목입니다. 2016 수능을 망치게 한 과목, 나에게서 첫 1등급을 안겨준 과목, 2017 수능을 다시한번 밀려쓰게 한 과목, 가장 나를 힘들게 한 과목, 저에게서 영어는 정말 가장 힘든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 듣기를 가장 힘들어 했습니다. 영어 듣기를 틀리지도, 어려워하지도 않았지만 영어 듣기는 저에게 가장 힘든 존재입니다. 왜냐면, 저는 영어 듣기를 하는 과정 자체에 압박감이 지나치게 심했고 영어듣기 한번 하면 온몸에 땀이 나고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했습니다. 따라서 영어 공부는 물론이고 영어 모의고사때도 영어 듣기 이후 영어를 푸는, 이 과정까지 저는 힘들고 지친 과정을 지속해야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게 드리고 싶은 말은 영어듣기를 어떻게든 편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공부 시작하기 전이나 공부를 마치기 전에 영어듣기를 한다던지, 영어가 포함된 미디어를 본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영어 듣기를 편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영어듣기를 쉽게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 꼭 영어 듣기에서 실수해 1등급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영어 듣기는 익숙함이 진리이고 익숙해지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영문법을 공부하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이유가 너무나도 타당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이지요. 공부량은 1권인데 문제는 1문제, 영어 듣기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이 안나오기에 많은 수험생들이 그냥 버리고 찍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한번 제대로 영문법을 공부해 두면 잘 까먹지 않습니다. 복습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영어 1문제는 등급을 가를 수 있습니다. 절대평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문법은 중요합니다. 계륵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한문제 쟁취해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장 순서를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맞추어봐도 맞고, 저렇게 맞추어 봐도 맞지만 막상 설명을 듣고 나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장 순서 문제는 저는 꼬리 끼워맞추듯이 극복했습니다.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면 대체적인 이야기를 잡을 수 있으나 거기까지가 한계이고 어렵거나 디테일한 문제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앞과 뒤의 연결 고리를 잘 파악하여 답이 된다면 그곳이 왜 답인지, 다른 답은 왜 오답인지 이유를 확실히 따져가며 답을 고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순서 문제를 푸는 데 유일한 해결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익숙함과 양입니다. 영어 문제를 한글로 치환해서 풀면 어린 아이도 90점은 넘을 정도로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 한글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닌, 단순히 아기 때부터 많이 보고 많이 들었기 때문에 한글과 한국어를 쉽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국어와 같은 정도까지는 할 수 없지만 영어도 태생이 언어인지라, 익숙함과 양으로 승부해야만 고득점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 역사(다른 사탐이나 과탐은 제 영역이 아니므로 쓰지 않겠습니다.)


저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동시에 공부하는 진성 '역덕'이었습니다. 방대한 개념 양과 외워야할 연도가 산더미같이 쌓여도 저는 역사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서 흥미를 가졌고 하나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현실 속에서 수능 역시 하나 틀려 2등급을 받는 불상사를 겪었지만 저는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더 낮은 점수와 등급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6,9,수능 모두 한국사를 단 한번도 1등급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수능때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2017 수능부터 적용되는 필수 한국사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 역시 내용 확인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않으며 어려운 문제라고 해도 약간 지엽적인 문제일 뿐 절대로 내용 확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동아시아사의 1년 간격 문제나 세계사의 사료 추론같은 복잡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지 않아도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과목이 바로 한국사입니다. 한국사는 먼저 개념을 한번 정리하시고, 일요일과 같이 널널한 시간에 모의고사를 한번씩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6월, 9월 모의평가가 오기 전에 자신이 부족했던 단원을 몇 번 더 보고 복습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수능 전에 개념을 한번 더 훑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1등급은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방법으로 한국사를 공부했기에 자신할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같은 역사 과목이지만 엄연히 다른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동아시아사는 매우 세밀하고 촘촘한 연도와 국가 간의 긴밀한 연관관계를 중요시하는 반면 세계사는 사료 해석과 사건의 사실여부를 굉장히 정확하게 따집니다.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를 공부하는 분이시라면 이 말에 공감하시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논술


논술은 많은 학생들이 로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생각을 결단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비록, 수능을 밀려 써 최저를 맞추지 못했지만 논술 전형에 대해 말하자면, 답을 맞추고, 답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은 아무나 갖지 못한다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문제를 예로 하자면 제가 보았던 1교시에 많은 친구들이 제시문을 나누는 것 조차 어려워했으며 (연습 때는 대부분 맞추던 애들이) 제시문을 실제로 제대로 나누어 놓고도 노동을 단순히 찬반을 나누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실제 답은 노동의 수단과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저까지 더해진다면 합격 라인에 드는 사람 수는 정말로 줄어듭니다. 그 중에서 2,3 번의 논리를 실수없이 전개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것입니다.

논술을 공부하려는 수험생이 계시다면 필요 없어보여도, 로또같이 보여도, 경쟁률이 아무리 높아 보여도 포기하지 마세요. 수능을 망칠 때 여러분을 유일하게 구해 줄 단 하나의 구세주가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 수능 당일.


수능 당일의 긴장도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실감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걸음 한걸음이 안떼어지고 밥 한입이 제대로 안넘어가며 0.001%의 무서운 상황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메울 것입니다. 그 누가 잘 치라고, 안심하라고, 잘 될거라고 말해도 여러분은 걱정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 쯤은 알아두세요. 여러분이 생각한 만큼 끔찍한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희 학원에서 밀려 쓴 사람은 저 혼자일겁니다 하하하!) 잘 된다고 확신은 못하더라도 자신을 믿으세요. 시험장에는 자신만이 들어갑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해결되는 일이 없습니다. 부디 2018 수능,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수능 후, 나의 이야기


저는 수능을 망쳤습니다. 국,수,탐은 수능보다 1~2문제 더틀렸고 영어는 무려 6문제를 밀려쓰고 2문제를 더 틀려 4등급이 나왔습니다. 저는 항상 상위 10%의 노력 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끔찍한 혼돈의 점수가 나왔을 때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9평에서 장학금까지 받아가며 널널하게 맞춘 최저는 모조리 탈락되어 있었고, 고등학교 3년간 열심히 살아오며 쌓은 스펙은 이미 2개나 부정당해 있었습니다. 저는 삼수를 준비하려 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에 강한 부정을 느끼며 12월달을 정말 힘들게 보냈습니다. 약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고 약이 없으면 밥조차 제대로 넘길 수 없었습니다. 힘들고 죽고 싶었습니다. 제가 놀다가 수능을 망친 것이라면 이해하지만, 열심히 했고 아픈 몸을 이끌어가며 공부했는데 막상 나온 점수는 어이없게도 밀려쓴 패배였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저는 한양대학교에 붙었습니다.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수시는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썼기 때문에 상향의 천지였습니다. 한 개라도 붙으면 좋아 죽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중 3번째로 높은 대학에 붙은 것입니다.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제가 여기 붙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정말 감사히, 잘 다니겠습니다.



- 글을 마감하며.


한글 페이지 12장에 걸친 학원 1년간의 리뷰를 올립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리뷰 양이 많다고 생각하여 다 읽지는 않을 겁니다. 아니, 읽는 사람이 매우 소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사람이라도 제 글을 읽어주고 공감하고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만족하고 기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2018 수험생들 모두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