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독학기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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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장 열심히 할 수 있었던 학원

김유진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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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SN독학기숙학원에 1월초에 입소하여 3월 말까지 다니고 이후 9월 중순에 재입소해 수능까지 공부하였고, 전년도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어 중앙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25학번으로 입학한 김유진이라고합니다. 재입소하게 된 이유, 학원 시스템의 장점, 과목별 공부방법, 슬럼프 관리법 순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1. 재입소하게 된 이유

저는 24학년도 수능에서 34365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많이 아쉬운 결과였고, 부모님께서는 재수를 하되 생활이 잘 통제되는 기숙학원을 가길 원하셨습니다. 저 또한 집에서 공부하다 보면 흐트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느껴 1월에 SN독학기숙학원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숙학원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 한 달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에 큰 갑갑함을 느꼈고, 결국 3월 모의고사를 보고 퇴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연초에 보낸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집에서 통학을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의 공부 환경은 전혀 달랐고, 휴대폰과 제한 없는 인터넷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저는 재수의 고비라고 불리는 여름을 완전히 놓쳤고, 또 다시 부모님의 권유로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SN독학기숙학원에 재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번외로 지금까지 여러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인데, SN독학기숙학원만큼 시설, 급식, 선생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2. 학원 시스템과 시설의 장점

24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를 선택했지만, 사실상 노베와 다름없던 상태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1월까지 과탐 공부를 이어가 보려 했지만, 도저히 가능성을 느낄 수 없어서 결국 사회탐구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저에게 학습담임 선생님이신 강아름 선생님은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과목 선택부터 강의 추천, 학습 계획까지 꼼꼼히 상담해 주셨고, 덕분에 막막했던 시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상담을 통해 진도를 점검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짚어 주신 덕분에 학습을 늘어지지 않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생활담임 선생님들 또한 학생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챙겨 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특히 11월 초, 큰 슬럼프가 왔을 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는데, 선생님께서 CCTV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추천해 주셨고, 수시로 저를 체크하며 꾸준히 공부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억지로라도 책상에 앉아야만 했던 그 시기가, 돌이켜 보면 제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원의 시설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책상이 다른 학원들보다 크고 넓어서 공부하기에 정말 편했습니다. 자료를 넉넉히 펼쳐 놓아도 공간이 부족하지 않아서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급식도 정말 맛있었는데, 메뉴도 다양하고 정성이 느껴져서 끼니 때마다 기대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매월 모의고사가 끝이 나면 저녁에 특식이 나오는데 그걸 먹고 싶어서 모의고사날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내에 있는 이마트 편의점은 그야말로 학원 생활의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운영 시간에 맞춰 자주 들렀던 기억이 나는데, 힘들 때마다 잠깐씩 쉬며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 국어: 제가 성적을 올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공부는 언매 개념, 문학 연계, 그리고 문학 인강이었습니다. 특히 김상훈 선생님의 문학론 강의를 듣고 나서는 선지를 선택할 때 주저하는 경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언매 개념을 탄탄히 다지면서 언매 풀이 시간을 크게 줄였고, 그 덕분에 독서와 문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해지니 문제를 더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정답률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문학 연계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수능장에서 연계 작품을 만나며 느낀 안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고, 문제 풀이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연계 공부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설 모의고사를 풀다 보면 점수에 큰 회의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저 역시 평가원과 사설 모의고사의 점수 괴리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사설 모의고사 점수는 정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시간 운영하는 법을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학: 재수를 시작하기 전, 왜 4등급을 받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실전 개념 강의도 들었고, 기출도 풀었는데 왜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24학년도 수능 문제를 풀어보니, 개념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결국 겸손한 마음으로 중학 도형과 고1 수학 복습부터 새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녔던 초반 1~3월 동안은 오직 개념 학습에만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기출과 N제를 풀며 실력을 쌓으려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여름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바람에 기출을 학습할 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능장에서 2등급을 받았지만, 새로운 문제를 더 많이 접해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 영어: 많이 아쉬운 성적을 받은 과목이기에 공부방법은 생략하겠습니다.

- 사탐: 저는 소위 말하는 '사탐런'을 했기 때문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히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공부하면서 깨달은 점은, 사탐은 어느 인강 회사의 선생님을 듣든 간에 착실하게 모든 커리를 따라가기만 하면 충분히 고득점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메가스터디의 윤성훈T와 어준규T의 모든 커리를 수강했으며, 두 분 모두 강추드립니다!

특히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은 아예 처음 해보는 학생이라면 모호한 부분이 정말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준규 선생님은 이 부분을 강의에서 정말 명확히 짚어주시고 혹여나 추가로 의문점이 생긴다고 해도 아주 빠른 속도로 큐앤에이 답변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강의 중에 질문을 남겼는데 그 강의가 끝나기도 전에 답변이 달린 적도 있었습니다.

4. 슬럼프 관리법

약 1년동안 수험공부를 하면 반드시 슬럼프를 맞이하기 마련인데요, 특히 나름대로의 실패를 맞본 N수생이라면 더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명확한 해답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슬럼프가 크게 와서 공부를 망친 기억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저의 경험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해본 여러가지 방법들을 BEST와 WORST로 나누어 소개해 보겠습니다.

BEST는 바로 쉬는 시간에 좋아하는 노래 듣기였습니다. 저는 점심시간이나 공부 중간중간 쉴 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즐겨 들었습니다. 가장 공부에 다시 돌아오기도 쉽고, 기분전환이 되는 방법입니다. 노래를 듣지 않아도 공부에 몰입이 되는 날에는 당연히 듣지 않았습니다.

WORST는 일과 중 공부를 그만두고 조퇴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공부할 기분이 아니야’ 라며 조퇴를 하고 집에 가서 휴대폰을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 경우는 전 날 본 재밌고 가벼운 콘텐츠들에 흠뻑 빠져 다음날에 쉬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악순환이 시작되어 단순히 ‘오늘 좀 공부가 안되네’를 넘어 한 주를 날리는 경우도 허다했죠.

물론 슬럼프를 마주하는 방법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제약이 많은 기숙학원에선 대부분 이 방법이라는 게 정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숙소 휴식, 산책, 간식 등등 말이죠. 꼭 학습, 생활 담임 선생님들께 상담을 요청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꼭 슬기롭게 헤쳐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기숙학원의 생활은 지루하고 답답하며,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든 나날의 연속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 눈을 깜빡이면 수능이, 두 번 깜빡이면 대학 합격이 눈앞에 다가와 있을 거예요. 입시를 모두 마친 이 시점이 저는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제가 상상하고 바랐던 딱 그 순간을 살아가는 중이거든요. 이 글을 읽는 모든 학생이 꼭 자신의 목표를 이루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