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독학기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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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5444->14312 4개월 반수 노베에서 경희대

김현주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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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7월 중순부터 4개월간 SN독학기숙학원에서 반수를 한 김현주라고 합니다.

1. 반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2024 수능에서 65444라는 성적을 받고 서울에 있는 한 전문대에 합격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학교고 입학을 원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입학가능성이 있는 학교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대없이 들어간 대학에서 저는 너무 좋은 동기들이 생겼습니다. 그들에게 자극받아 알바, 친목, 과제, 시험공부 등을 하며 열심히 살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아쉬운 게 있다면 학습환경이었습니다. 딱히 학구열이 없는 분위기와 그 분위기가 만든 열정적이지 못한 교수님들의 수업은 더 훌륭한 대학의 학습환경을 꿈꾸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왜 기숙학원이었는가?

저는 살면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시험 전 날 밤새기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나 공부에 열정이 없고 야망이 없는 사람이 과연 하루에 12시간씩, 4개월을 버틸 수 있을까요? 전 저를 믿지 못했습니다. 제가 반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았기에 저에겐 저를 통제하고 묶어둘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그게 기숙학원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께 반드시 기숙학원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3. 학습방법 (65444->14312)

2024 수능 제 성적은 65444. 고등학교 내신은 이보다 더 처참하니 당연히 스스로를 노베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4개월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정말 기초들만 다룬 강의만을 수강했습니다.

국어 (강민철의 기출분석)

가장 큰 성적상승을 이뤄낸 과목입니다. 저는 들은 인강이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강민철의 기출분석입니다. 그러나 한 번 들을 때 강사님의 모든 가르 침을 아이패드 필기에 기록해두고 매주 일요일마다 그 필기를 외웠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풀었습니다. 필기에 나와있는 방법들을 적용하려고 애쓰면서요. 제가 잘 적용을 하지 못하는 방법과 모든 글에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방법을 따로 기억해두었습니다.

이게 다입니다. ebs도 사설도 하지 않았습니다. 밥먹을 때 강e분을 조금씩 봤습니다. 그러나 수강률이 반을 넘지 않습니다. ebs나 사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학 (시발점, 수분감, 4점공략법 등)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6시간은 했습니다. 정말 많은 강의들을 찾아다니고 갈아탔습니다. 그러나 완강한 강의는 시발점 뿐입니다. 결과는 4등급…… 수학 관련하여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불안하다고 여러 강의로 갈아타면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 입니당……

영어

강의를 몇 번 듣다가 투자할 시간이 없다고 느껴 유기한 과목입니다. 3등급만 맞자는 마음가짐으로 4개월간 단 15시간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언어과목이라는 특성상 벼락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건 벼락치기 뿐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은 과감히 특정과목을 버리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생윤 (잘생긴 윤리, 출제자의 눈, 4step)

수능 전까진 만년 3등급이었다가 수능때 처음으로 1등급, 백분위 100을 찍은 과목입니다. 의외로 암기과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개념은 뭘 들어도 딱히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이지영 4step은 추천하고 싶습니다. 4step의 기출선지들을 모두 이해하여 암기하고 오답선지들은 따로 메모해두고 외웠습니다.

사문 (불후의 명강, 도표통계 M-skill, 적중예감)

사문은 개념을 완벽하게 외우고 특별히 취약한 부분을 더 신경써서 공부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에 산책을 할 때마다 사문 개념필기노트를 들고 나갔던게 기억납니다.

4. SN에서 좋았던 것

4-1. 학습상담

저는 급하게 반수를 결심하고 무모하게 뛰어든 케이스라 입시 시스템이나 공부방법에 대해 정말 무지했고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SN에는 학습상담선생님이 계셔서 학습고민이나 입시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바로 상담받을 수 있고 적절한 학습플랜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능이란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할 수 있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민망하지만 희망 대학을 경희대라고 쓰고 작년 수능 성적과 함께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상담갔을 때 조금 머쓱했는데 가능성있다고 격려해주시던 학습상담쌤이 기억에 남습니다.

반년 뒤 저는 정말 경희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를 계기로 말이 가지는 힘을 무시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재수기간 중 가장 의지해야 하는 인물은 담임 선생님입니다. 그런 면에서 SN은 반드시 탁월한 선택입니다.

4-2. 급식

너무 맛있습니다. 휴가때마다 SN급식이 생각났습니다… 급식은 ‘아..... 3시간 뒤에 떡갈비다. 조금만 더 힘내자.’ 와 같은 단기적이지만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따라서 학원을 선택할 때 급식의 양과 질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부로 열량소모가 다 되는 건지 영양소가 고루 잡힌 건강한 식단이 나오는 건지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쪄서 죄책감 없이 안 남기고 매번 다 먹었습니다. 매주 간식도 나오는데 전 어묵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명란 떡갈비)

4-3. 화장실

자주 청소하시는 걸로 압니다. 제가 본 것만 하루에 서너번입니다. 깨끗합니다. 화장실은 기숙학원을 고를 때 꽤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4-4. 룸메이트

저는 3인실이라 룸메가 두명이었습니다. 간식 먹을 때 모여서 다 같이 먹고 밤산책하며 이야기하던 게 아직도 꿈에 나옵니다. 함께 고생하는 동지들과의 소소한 행복은 정말 오래 남는 추억입니다. 외로움은 공부에 가장 방해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기숙학원에선 외로움이 공부를 방해할 일은 없습니다.

4-5. 수면시간

제가 기숙학원을 고를 때 가장 처음 고려한 것은 수면시간이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쉴 때도 8-9시간씩 자는 제가 4-6시간만 자고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SN은 7시간 수면을 보장합니다. 저처럼 잠이 많은 분들은 7시간 이상 수면시간이 주어지는 기숙학원을 고르셔야 합니다. 저는 7시간 내내 잠을 자고도 다음날 공부시간에 꾸벅꾸벅 졸곤 했습니다. 만약 다른 학원이었다면 4개월 내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4-6. 생활담임 선생님들

전 문제가 좀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차근차근 양을 늘려가는 게 아니라 첫날부터 12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있으라고 하니 막막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저를 관련한 여러 사건들에 의해 생활담임 선생님들께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부탁들을 드렸고 그냥 거의 교무실 붙박이였습니다. 처음엔 단호하게 규정대로 거절하시다가 제가 부탁드리는 이유를 들으면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져주시곤 하셨습니다. 친절하고 정이 많으신 선생님들이십니다. 기숙사를 떠나기 전 편지를 드리고 싶었는데 급하게 퇴소하느라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렇게나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장점이 매우 많은 학원입니다. 사실 전 학원을 신중하게 고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렇게나 고른 학원이 이렇게나 마음에 든다니 매번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 하고 싶은 말

저도 기숙사 입소 전엔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습니다. 뇌가 도파민에 절여진 제가 당연하게 누려왔던 자유였습니다. 그런 자유가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입니다. 저도 입소 후 1주일 동안은 정말 많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마냥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장 괴로웠던 그 시기에 저는 여름엔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행복하고 가을엔 바람이 시원해서 벅찼습니다. 평소엔 숨쉬듯 당연히 누리던 것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반수 이후로 아직도 이런 소소한 것들에 벅찬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SN기숙학원에서의 1년은 사람의 깊이 바꾸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파이팅!